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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tory_Cuba] 지금처럼 늘 쿠바

여행작가 여병구 2022. 2. 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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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ba

 

쿠바에는 있고 없고의 차이가 분명한 나라다. 없고 부족한 것이 많아서 불편할 수는 있지만 그래, 쿠바니까하고 금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포용을 주는 곳. 아바나에서의 5가지 시선은 이러한 포용에 대한 쿠바의 선물이다.



 

LA Habana People
누군가는 쿠바를 파스텔의 나라 혹의 올드 카의 왕국이라 말하지만 역시 내게는 사람이다.

열정이 묻어나고 낭만의 깊이를 알고 느낄 줄 아는 사람들.

비록 나보다 유행이 떨어지는 옷을 입고 있지만 그들의 고유성 마저 트렌디 하게 느껴진다.

어쩌면 그들이 나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음악 열정 사랑 그 어느 것 하나 쳐지지 않는 그들의 열정이 아바나에 바람처럼 흐르고 있다.



LA Habana Old Car

회색 빛의 아바나를 눈부신 컬러의 세계로 만들어 놓은 올드 카. 한 때는 사탕수수 수출로 부강한 나라로 당당히 눈부신 신형 자동차를 들여왔지만 위기에 위기를 겪고 나라가 경제적으로 고립될 때 그들은 쉬지 않고 자동차를 닦고 조였다. 그 덕에 많은 시간이 흘렀고 자동차는 올드 카가 됐지만 처음의 자부심은 흔들림 없이 더욱 광택을 더하고 있다. 그런 그들이 아바나를 혈관처럼 달리고 있다.



LA Habana Color

아바나 어디를 가도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파스텔톤부터 블루, 노랑색으로 된 건물이다. 그들의 컬러에도 아픈 역사가 있다. 정복자에게 머나 먼 쿠바까지 끌려 온 아프리카 인과 현지인들의 삶은 매우 처참했다. 이런 아픔 상처를 달래고자 그나마 이러한 컬러로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 화려한 컬러 속에 아픈 상처가 있지만 환한 미소로 괜찮다 스스로 토닥이며 삶을 영위해 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따뜻한 컬러를 느낀다.

 



LA Habana Time

시간이 멈춰버린 쿠바. 기다림의 미학. 모든 것은 기다림에서 시작된다.

흥겨운 음악도, 몸짓도 기다림을 위한 도구가 아닐까

절로 흥분되는 나를 발견한다.
5
년이란 시간을 기다려왔던 쿠바

그런 도시가 주는 따스함은 멈춰버린 도시의 풍경이 아니다.

그 속에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나오는 느낌이 아닐까 하는 착각.

그렇다!

오늘의 난 무엇일까? 누구일까?

아바나는 계속 질문을 던져준다.

 



LA Habana Fervor

아바나 어느 곳을 가든 광장이 있으면 정렬적인 살사와 룸바 그리고 재즈 공연을 하고 있는 아바나 사람들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뜨거운 태양 아래 열정적인 그들의 흥마다 역사를 갖고 있으며 어떤 춤이든 그 내면에는 관등적인 섹시함이 자리하고 있다. 20세기 초 스페인의 식민지배를 받으면서 사탕수수 재배를 위해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이 쿠바로 끌려왔다. 그리고 스페인계 백인과 아프리카 흑인 사이에 태어난 물라토(Mulatto) 인들의 춤과 노래는 아프로 쿠바라는 문화를 낳았다. 쿠바 인구의 절반이 넘는 물라토인 만큼 아프로 쿠바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일명 사랑의 춤이라 불리는 룸바와 살사가 이 문화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만큼 그들의 사랑에 대한 열정과 흥이 어느 정도인 지 이해가 간다.

 


Edit Hapil Photo HongK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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