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Photo Poem

비 오는 트리니다드

여행작가 여병구 2022. 2. 2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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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 내리는 비에 원두커피의 향이 더욱 짙어졌다.
비 온 뒤 맑게 개인 트리니다드

트리니다드 
새벽녘 내리치는 폭우에
그리움 차올라 마신 커피

커피 내음 까사 가득
습한 마음에 해갈 퍼지고
고단한 여정이지만
호호 불며 예쁜 미소 짓게 한다.

 

 

Edit&Photo Hapil

 

 

 

 

 

 

 

까사는 쿠바만의 국가가 지정하는 독특한 에어비앤비 스타일의 숙박 형태. 최근 사유재산을 인정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외국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노력하는 까사 주인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호텔에 견주어 뒤지지 않는 멋진 까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트리니다드에서 투숙했던 까사가 그러했다. 트리니다드는 하얀색과 파란색이 건물들이 마치 그리스 산토리니에 와 있는 듯해 보기에도 시원하고 청량감을 준다. 새벽녘에 습한 더위를 날려주는 시원한 빗소리를 들으며 마신 한 잔의 커피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순간이었다.
쿠바CUBA 트리니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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