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알다못 유럽/SWITZERLAND

직접선거를 경험할 수 있는 아펜첼로의 이색여행

여행작가 여병구 2022. 3. 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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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펜첼(Appenzell) 란츠게마인데(Landsgemeinde).
찬성하면 손드세요
이것이 바로 진짜 민주주의
우리 마을의 문제점을 얘기해 보고, 찬반에 부쳐 봅시다
가문 대대로 물려받은 장검 차야 투표장 출입 가능
여자의 투표권은 1990년에서야 인정

스위스의 동부의 작은 마을, 아펜첼(Appenzell)에서는 아직도 마을 광장에 주민들이 모두 모여 거수로 투표를 하는 직접 선거인 란츠게마인데가 남아 있다. 보통 4월 마지막 주 일요일 또는 5월 첫째 주 일요일에 선거가 열린다.

아펜첼 주민들은 정부 기관과 법정 판례 등 법과 재정에 관련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한 해에 한 번씩 마을 광장에 모인다. 기록에 따르면 란츠게마인데가 처음 열린 것은 1294년으로, 뤼틀리(Rütli) 들판에서 스위스 연맹이 탄생한 1291년 이후 3년이 지나서이다.

중앙 스위스와 동부 스위스의 몇몇 칸톤과 슈비츠(Schwyz) 칸톤 및 그라우뷘덴(Graubünden) 칸톤에서는 이런 형태의 직접 민주주의가 더 작은 규모로 행해지고 있었다.

주 정부와 사업자들을 대표하는 위원회를 선출하고, 그 대표가 참가하는데, 가끔은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누구나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는 손을 들어 진행되는데, 노련한 대표가 어느 쪽이 다수인지 판단을 한다. 의심의 여지가 있을 경우, 정확한 숫자를 세는 경우도 있다.

란츠게마인데는 원래 남자들만 참여할 수 있었고, 대대로 물려받은 장검을 차야지만 투표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1990년부터는 매년 4월 마지막 주 일요일, 여자들이 남자들 옆에 서서 투표장에 입장한다. 여자 시민들은 단검과 장검 대신에 간단히 분홍빛 표를 제시하면 된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행사가 연기 또는 취소될 수 있는데, 최종 결정은 3월 중순에 이뤄질 전망이다.

Info
아펜첼 관광청: www.appenzell.ch







Editing Hapil 자료 제공 스위스 정부관광청 www.MySwitzer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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