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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남 리조트로 즐기는 나트랑 여행

여행작가 여병구 2022. 4. 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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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a Trang

더 아남 리조트의 멋진 필드

 

이제는 웬만큼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면 베트남의 나트랑은 거진 다 가봤을 듯하다. 베트남을 즐겨 찾는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다양한 리조트를 골라서 푹 쉬다 오기에 매우 합리적이고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꽤 괜찮은 호텔과 리조트들이 많아서 여행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좋은 숙소를 잡고 나트랑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더할 나위 없는 안식처

솔직히 같은 곳을 여러 번 간다는 것은, 그것도 일로 간다면 지겨울 수도 있겠지만 이번 취재까지 3번째 오는 나트랑 Nha Trang은 피곤할 때마다 찾게 되는 안식처의 느낌이다.  나트랑을 방문한 여행자는 대부분 거의 모두가 즐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아니 어쩌면 나트랑에 온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보트투어'를 중심으로 머드팩과 온천을 즐기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탑바온천', '뽀나가 참탑', '롱선사', '냐짱성당', '바오다이 별장' 등의 주변 볼거리가 적절하게 믹스되어 있는 무척 매력적인 곳이다. 7km로 길게 뻗은 해안도로를 눈부시도록 물들이는 일몰과 어느 카페로 들어가도 그 깊고 깊은 맛에 누구든 흠뻑 빠지게 되는 커피,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해변이 가지런히 정돈돼 있어 처음 온 사람이라도 금세 친숙함을 느낄 수 있다.


아주 조금의 속도감이 필요한

원래 나트랑은 미국식 발음으로 나이가 지긋한 분들에게는 나트랑이라는 이름이 익숙하겠지만 이제는 현지 식 발음인 냐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나트랑은 다른 도시에 비해 비가 적게 내리고 7km의 아름다운 해변으로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예전과는 달리 유럽인들보다는 러시아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추세라고 한다. 어쩐지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유럽인 특유의 활기찬 인사를 쉽게 주고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방문에는 무뚝뚝한 얼굴로 지나가는 외국인들이 많은 것을 보니과연 러시아인답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유럽인이 오든 러시아인이 많든 어쨌든 나트랑이 유명한 이유는 카이강을 끼고 발달된 포나가르 사원, 홍총바위, 롱손사, 담시장, 원숭이섬과 나짱 앞 바다의 섬 일주 관광 등 관광지로서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40분을 달리니 시원하게 길게 뻗어 있는 냐짱 해변이 보이기 시작한다. 길게 뻗은 나트랑 해변을 따라 멋들어진 호텔과 다양한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고 해안도로를 질주하는 수많은 오토바이의 행렬을 보니 비로서 나트랑에 왔음을 느낀다. 베트남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오토바이 대부대의 장관에 가까운 대 질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트랑의 오토바이는 대도시인 하노이나 호치민과는 전혀 다르다. 일단 하노이나 호치민은 밀도가 높아서 도로를 꽉 매운 채 서행하느라 처음에는 신기하지만 꽉 막힌 교통난 외에는 별 감흥이 없다. 하지만 나트랑은 7km의 해변을 따라 여유롭게 달리는 현지 젊은이들과 외국 관광객들의 흥겨운 모습에 동화되고 만다.


 일몰이 주는 기쁨

해변에 펼쳐진 포장마차에서 각종 로컬 푸드를 먹은 후 부드러운 모래를 밟으며 바다를 산책하는 것이 나트랑의 매력 중 하나다. 나트랑을 즐기기 위해서는 스쿠터를 타야 한다. 스쿠터에 자신이 없다면 매우 저렴한 가격의 스쿠터 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나 헬멧 등 기본 안전장비는 꼭 착용하도록 하자. 한국에서야 자동차가 우선인지라 오토바이나 스쿠터는 정말 위험천만이지만 베트남은 자동차보다는 오토바이가 주요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안전수칙만 잘 지킨다면 그리 위험하지 않다. 처음에는 가볍게 나트랑의 젊은 청춘들과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혼잡하고 무질서한 듯하지만 막상 그들과 함께 달리다 보니 그들만의 룰이 있고 그 룰 속에서 나름의 흥겨운 낭만이 있음을 절로 느낄 수 있었다. 나트랑 해변의 바다 내음을 맡으며 시원하게 뻗어 있는 해변도로를 달린다. 이제는 세 번째 경험이니 다소 여유를 갖고 천천히 주변을 돌아보며 달리니 나트랑의 해변이 황금빛 일몰로 물들어 가기 시작했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지만 나트랑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해변 도로 끝까지 달리다 보니 가로등이 없는 도로 끝까지 도달했다. 간판을 보니 다낭으로 가는 길이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으니 앞으로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가로등이 없는 도로를 달리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을 터 이럴 때는 포기하는 것이 좋다. 잠시 쉬어 하늘을 보니 촘촘히 박혀 있는 별들이 너무도 아름답다. 서울에서는 잊고 산 지 오래인 별들을 이리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니 가슴이 벅차오를 정도다. 스쿠터와 함께 라면 나트랑에서의 즐거움은 수십 배가 된다. 하지만 안전운전은 당연한 본인의 몫이라는 점은 꼭 명심해야 할 것이다. 길거리 마다 놓여 있는 음료수 병에 든 스쿠터 밥(?)도 너무 귀엽다. 주유소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기름이 떨어져 낭패일 때 그 보다 고마운 존재는 없을 듯. 나트랑의 해변도로는 지금도 젊은 청춘들이 그들 나름대로의 꿈과 사랑과 추억을 만들어 가며 달리고 있을 것이다. 그곳에 잠시 함께 했던 추억을 주섬주섬 챙기며 돌아와야 하는 길은 너무나도 아쉬웠지만 또 다시 가야 할 이유와 목적이 생겼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그린 뷰가 환상적인더 아남 리조트

나트랑에는 수많은 호텔과 리조트가 있다.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많다. 그럴 때는 한국이 많이 방문하는 리조트인지 만 확인해도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더 아남 리조트가 바로 그곳이다. 나트랑 공항에서 15분을 달리면 바로 멋진 그린 뷰가 반갑게 맞이하는 더 아남 리조트가 요즘 뜨는 리조트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다는 것은 그만큼 서비스와 숙소 시설, 음식 등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300미터에 달하는 캄란Cam Ranh만의 전용해변을 갖추고 있기에 리조트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골프장에 들어선 기분이다. 세상 이렇게 넓은 잔디밭을 갖고 있는 리조트는 보질 못했다. 한번도 해보지 않은 골프지만 당장 어디서 클럽을 갖고 와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 더 아남 리조트는 캄란의 프라이빗 비치를 갖고 있어 고객들에게 최고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멋지 뷰 때문에 웨딩촬영을 하기 위해 오는 현지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세상 넓은 그린을 가진 것도 모자라 이렇게 멋진 프라이빗 비치까지 갖고 있다니 이게 다 투숙객들의 복이겠다. 이것 만이 아니다. 더 아남에는 3개의 수영장을 갖고 있다. 그리고 3개의 수영장은 서로 다른 특징을 갖고 있어 투숙객들은 각각의 수영장에서 색다른 느낌으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사이공 바 아래 자리잡은 라군 수영장은 둥근 곡선을 그리며 야자수숲 사이에 마치 노천온천 같은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워낙 많은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원초적인 자연에서 즐기는 듯하다. 각 수영장 주변에는 각기 독특한 느낌의 바와 레스토랑이 있어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더 아남 리조트의 이러한 품격과 서비스에는 당연한 이유가 있었다. 1년에 단 6개의 리조트 만을 자신들의 소속으로 선정하는 월드호텔World Hotel 산하의 월드 럭셔리World Luxury 리조트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는 사실. 월드호텔이 요구하는 철저하고 엄격한 글로벌 기준을 거뜬히 통과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신뢰가 간다.


Edit&Photo
Hapil 취재협조 드림아일랜드www.dreamisland.co.kr, 02-566-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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