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Photo Poem

낯선 행성의 눈, 쿠바

여행작가 여병구 2022. 2. 2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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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 델 리오 계곡의 마을
시가를 품은 곳
몽글몽글 올라오면서 뻘겋게
태워 올려 보내는
진한 사치의 시간
텁수룩한 진한 초록빛 수염같은
자연의 마을에
태양을 들이마시며 자라는
어린 담뱃잎들
아바나로부터 150km 떨어진 곳이지만
무려 몇 백 년은 떨어진 듯한 느낌이라고 말한
시인 로드리게스의 눈과
다르지 않다.
어딘가 불시착한 행성같은
비냘레스에서는
흔들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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